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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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차황면 생활개선회원들의 친절함에
작성자 최세동
내용 讚改善會 찬개선회

登 黃 梅 下 (雨+兼) 등황매하(렴)

未 躅 面 紅 漸 미촉면홍점

貴 待 幮 (身+詹) 女 귀대주담녀

雲 消 莫 不 (扌+今) 운소막불겸

황매산에 갔더니 주룩주룩 비만 내리고

철쭉은 아직 피지 않았는데 얼굴이 먼저 물들었으니

천막에서 여인들의 따뜻한 대접에

내 어찌 글 쓰지 않으리오.

韻(운) : (雨+兼). 漸. (扌+今). (平. 正格)

註)
讚 : 칭찬하다.
改善會 : 차황면의 “생활개선회”를 말함.
登 : 오르다.
黃梅 : 황매산. 산청군 소재의 높은 산. 黃은 富(부)를, 梅(매)는 貴를 뜻한다 함.
下 : 내리다.
(雨+兼) : 비가 지점 거리다. 여기서는 비가 내리다의 뜻. 雨자 밑에 兼자.
未躅 : 아직 철쭉꽃이 피지 못하다. 未는 아직 ~ 하지 못하다.
躅은 철쭉꽃. 艹밑에 躅자도 같은 뜻.
面 : 얼굴.
紅漸 : 붉게 물들다. 漸은 여러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물들다. 곧 여인들(생활 개선회원들)로부터 술대접을 받고 얼굴이 붉어짐.
貴待 : 귀한 대접.
幮 : 휘장. 곧 텐트를 말함.
(身+詹)女 : 좋아하는 여인들. 또는 좋은 여인 들.
雲消 : 구름처럼 사라지다. 하잘 것 없는 글과 내가 비구름처럼 사라진다 한들.
莫不 : ~ 하지 않을 수 없다.
(扌+今) : 적다(記 기). 기록하다.

※ ※

아랫마을 지인을 따라 黃梅山 철쭉꽃 축제에 갔다. 내리는 비에 산은 오르지 못하고, 차황면 “생활 개선회원”들이 운영하는 코너 에서 따뜻하며 진한 대추차를 마셨다. 회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재미있게 나누다, 점심때가 되어 일어서려고 하니 김남순 회장과 총무 그리고 이혜옥여사가, 점심을 같이하자고 권하면서 김밥과 컵라면을 내놓으신다. 간편식일지라도 술이 있으면, 비오는 날 황매산의 운치와 회원들의 따뜻함이 흥을 돋굴 듯싶어서 찾았더니, 옆 가게에서 사다 주신다. 김밥과 라면국물, 그리고 육포와 하몽 등의 고기안주에 반주를 하였더니, 환대에 대한 上氣(상기) 탓일까, 아직 다 피지 못한 황매산의 철쭉보다 내 얼굴이 먼저 붉게 피어난다.

잘 썼거나 못썼거나 詩(시) 한 수는, 주변의 친절함과 후한 인심에 대한 오늘의 흥취다.

2019 년 4 월 29 일
철수마을 펜션에서 黊雲堂(규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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