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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봉신
제목 산청 물과 신 공항
내용 산청 물과 신 공항

영남권을 한 바탕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던 신공항건설 문제가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이 땅 전체의 중요한 쟁점으로 또 다시 들썩일 조짐입니다. 국가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은 아무리 규모가 작더라도 청렴은 기본이고 타당성은 물론 앞을 내다보는 선견하는 정책이 되어야 합니다. 더욱이 국책 사업일 때는 그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 없기에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은 잠 못 이루는 밤을 수없이 보내더라도 고민하고 거듭 고민하고 긴 세월이 지나고 나서도 진정 아쉬움이 없는 역사적 책임과 사명감을 반드시 동반해야 되겠지요.
잠시 화제를 돌려 “대학 등록금” 문제를 되 집어 보겠습니다. 지금 반값 등록금을 비롯해 할인 규모를 두고 우리들의 대학생 자녀 들이 몰두해야 될 도서관을 벗어나 눈물지며 거리에 나서고 대학과 학생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반값 할인이라 해도 지엽적 해결에 불과하고 본질적 정책이 잘못되었기에 해결의 기미는 쉽지 않습니다.
90년대 초반 비합리적 논리에 의해서 대학을 세운 어이없는 정책 때문인데 부작용의 크기가 엄청난데도 어느 누구도 역사적으로 책임지지 않습니다. 부작용의 고통과 그 규모를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국가 경쟁력”의 손실입니다. 내실 있는 고등학교 교육만 받고도 큰 차별 없는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게 했어야만 했는데 우리들의 청년들이 “시간과 비용”을 부질없이 낭비하는 틀에 빠져들어 있습니다. 또한 자신들의 노후는 채 준비하지 못하고 무한의 교육비를 감당해내야 하는 이 시대 부모들의 고통 또한 무한할 듯합니다. 그 고통은 농촌으로 갈수록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 조정이 예견된 대학에 몸담고 있는 교직원들 또한 아무 잘못 없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듯합니다. 이 얼마나 큰 사회적 고통의 악순환 입니까? 늦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바람직한 정책으로 바로가고 있는 듯합니다.
다시 “산청 물과 신공항” 문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신 공항건설은 국책사업이고 국책사업은 “포괄적 국토의 균형” “국제 경쟁력” “역사적 사명감” 이 모든 조건들을 두루 갖추어야 할 듯합니다. 신 공항 건설이 경남과 부산의 입지 경쟁에서 경제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포괄적 국토의 균형”의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물이 “생존”의 문제라면 공항은 “생활”의 문제이고 “물이 생명의 근원”이라면 “비행기는 생활의 편리”가 되겠지요. 남강댐 물 문제로 사랑하는 이웃 지역 경남 부산 간 정서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물과 식량은 비록 적대국가간에도 무기화를 금기시 하고 있지만 그 역으로 단순한 경제논리로 맑고 깨끗한 물을 보내는 선한 사람들의 정서를 무차별 함부로 하는 일도 삼가야 되겠지요. 어버이 같은 낙동강 두 물줄기중 이미 태백줄기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고 한 가닥 지리줄기에 의존해야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면 “산청 땅”, "산청 사람들“을 우러러 바라봐야 되겠지요. 이쯤에서 저절로 한의한 전문 대학원이 떠오릅니다. 근시안적이고 협소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반복되는 우둔한 정책으로 빠져들고 산청 앞에서 물 이야기는 입 밖에도 못 꺼내겠지요.
정신적 물질적 , 경제적 환경적 , 현재와 미래의 균형
이 포괄적 균형감각을 잃지 않은 정책의 바탕위에서 신 공항이 경남에서 추진하는 경남의 동남부 지역에 들어선다면 우리 경남의 행정정책은 물과 환경과 복지 시설 등 이 산청 땅에 어울리는 정책을 경남 정책의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되겠지요. 확장되는 철도는 합천, 의령 저 길로 가고 신설되는 고속도로도 또 다른 길로 빠지고 나면 이 산청 땅을 “오지의 땅”으로 천박하게 내 버려 둘 것인지 지금부터라도 “성지의 땅” 품격 높게 가꾸어 가야 될 것인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깊이깊이 새겨야 될 듯합니다. 올 봄기운이 살갗에 절절이 퍼지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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