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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귀농 길잡이<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작성자 귀농게시판
작성일 2011.10.26
내용 나 스스로 ‘주민’이 되자


 “집을 짓는데 길을 터주지 않아 애를 먹었어요.”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고 흉을 보는 것을 알고는 속이 상하더라고요.” “시도 때도 없이 불쑥 찾아와 난감할 때가 많았어요.”

 귀농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을 주민과 어울리기까지 어려웠던 점이 한두가지씩은 있다. 특히 생활상의 차이로 입방아에 오를 경우에는 서운한 마음부터 들기 쉽다. 하지만 주민들로서는 관심을 두다 보니 일어나는 일인데 오히려 관심을 보이지 않아 섭섭해 할 수도 있다.

 농촌에서는 주민과 함께하지 않고 생활하기는 어렵다. 주민과 어울려 ‘주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농촌 주민과 어울리려면 가장 먼저 ‘집들이’를 하자. 마을 주민들은 새로 이사를 온 사람과 살림살이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 집들이를 통해 가족을 소개하고 살림살이도 보여주면서 가까워지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집들이가 어렵다면 사정을 마을 이장에게 알리고 떡을 돌려도 된다. 마을 대표와 상의해 얼마간의 돈을 내는 방법도 있지만 그 사유를 정확하게 설명하도록 한다.

 마을 공공작업이나 행사에는 가능한 한 참여한다. 불참시에 벌금을 내게 하는 곳도 있지만, 벌금 부과 여부를 떠나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마을 공동행사나 작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농촌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텃세다. 농촌 정서상 한번 관계가 틀어지면 화해가 어렵다. 그래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차분하게 해결해야 한다.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텃세를 부리는 이와 친해지는 것이다. 대가 없는 친절을 베풀고, 손해를 감수하고 참다 보면 어느새 어려움은 풀린다.

 마을 일과 주민에게 관심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 도시에서는 남의 일에 관여하는 것이 실례가 되지만, 농촌에서는 다르다. 필요한 경우에는 조금 호들갑을 떠는 것도 정겹다. 농촌의 정서와 문화를 잘 관찰해 농촌사람답게 생활하는 게 방법이다. ◇도움말=충남도농업기술원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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