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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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전건설과 도로담당 하영호 주무관님 칭찬합니다.
작성자 오동립
내용 지난 태풍으로 인해 할머니 산소가 유실되었습니다.
산청에 계신 아버지께서 너무나 심란해하셨지요.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할머니 산소 유실도 마음 아팠지만 더불어 골치 아픈 일의 연속이겠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멀리 사는 자식들이 산청까지 내려가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쫓아다니려면 그것도 사실 큰일이니까요.
국가에서 보상이 좀 나온다 연락도 받으셨다고 하니 그거 또 받을려면 스트레스는 더 받을 게 뻔하고요.

그러다 이번에 아버지를 뵈었는데 산소 관련 일은 다 끝났는데 네가 해줘야 될 일이 있다고 얘기를 시작하시더니 하영호 주무관님을 엄청나게 칭찬하시는 겁니다. "세상에 산청에 그런 공무원이 있더라"시면서요.

아버지는 몇년 전 서울에서 산청으로 귀향하시면서 어르신들 다 그렇듯이 여러 절차 때문에 관공서 드나드시면서 많이 힘들어 하시고 화도 많이 내시고 하셨거든요. 80을 바라보는 어르신 입장에서 공무원이 '이거 해와라 저거 해와라'하면 뭐가 뭔지도 정확히 모르시는게 당연하고,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것도 한계가 있으시니까요. 그런데 말씀을 들어보니 하영호 주무관님은 그런 어르신의 입장을 너무도 잘 이해하시고 거의 친자식처럼 일 처리를 해 주셨던 거였어요. 절차를 일일이 도와주신 것도 모자라, 아버지께서 지금 차 없이 시골에 계셔서 이동이 많이 번거로우신데 그런 사정을 아시고는 직접 모시고 가고 모셔다 드리고까지 하시면서 도와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는 내내 정말이지 친절하고 성심 성의껏 도와주셨다고요. 얘길 듣는데 저도 너무 감사하고 정말 놀랬습니다. 자식보다 더 도움을 주신거니까요.

아무튼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선물이라도 좋은 걸 전해주고 싶어서 주변에 상의 해보니 법 때문에 절대 안된다 하더라고, 그렇더라도 어떻게든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 동동 거리시던 차에 누가 정 그러면 칭찬글이라고 써주면 어떠냐 하셨다더군요. 그래서 저보고 신신당부를 하시더라고요. 그런게 있다고 하니 글 좀 꼭 써달라고 몇 번을 부탁하시는 겁니다.

전 솔직히 아버지가 누군가를 그렇게까지 폭풍 칭찬하는 걸 뵌 적이 없거든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감동"이라는 단어까지 쓰시면서 공무원이 그렇게까지 친절할 수가 있냐. 사람이 너무 좋더라. 정말이지 감동받았다. 몇 번을 계속 칭찬하시더라고요. 아버지 부탁 때문만이 아니라 제 입장에서도 정말이지 너무, 너무 고마운 분이시더라고요. 글을 쓰면서도 이렇게 밖에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가 없어서 정말 안타깝기만 합니다. 온 가족이 전하는 이런 감사한 마음이나마 꼭 전해지길 바랍니다. 공무원으로서 민원인 입장에서, 어르신 입장에서 진심을 다해 도와주신 하영호 주무관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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