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에게 바란다
제목 | 산천재 보호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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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여부 | 공개 |
작성자 | 조** |
내용 |
남명 선생께서 마지막을 보내시기 위해 이곳 덕산으로 들어오신 것은 천왕봉을 벗 삼아 마지막 학문을 완성하기 위함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산천재를 지으실 때 동쪽에 동재를 두면서도 서쪽에 서재를 두지 않은 것은 서쪽에 천왕봉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천재는 겉모습으로 보아 비록 삼 칸 짜리 초라한 학당에 불과하지만 마당 한 가운데 기품있게 버티고 선 남명매의 고귀함과 멀리 서쪽 하늘 아래 우뚝 솟은 천왕봉의 담대함이 함께 어울어져 산천재를 찾는 사람들에게 남명 선생의 높고 귀하신 뜻을 잘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산천재 아래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자리를 잡더니 산천재 앞마당에서 노송 사이로 바라보이던 천왕봉이 보이지 않게 되었고 천왕봉을 보기 위해서 은행나무를 피해 이리 저리 자리를 옮겨야하는 불편한 일이 생겨났습니다. 남명매와 노송 그 멀리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옛스러움과 기품 사이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들어와 그림이 이상하게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산천재의 멋스러움이 많이 떨어져 버린 듯 하고 남명 선생의 이야기가 빛을 바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은 비단 건물 그 자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 환경을 보호하는 것도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특히 산천재는 더 그러하다고 생각됩니다. 올 봄에는 이 은행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주시면 산천재를 찾는 사람들에게 훨씬 멋진 산청을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이루어지길 희망하며 다시 한 번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파일 | |
작성일 | 2019.02.12 |
담당부서 | 문화체육과 문화재담당 | 연락처 | 055-970-64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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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일자 | 2019.02.18 | ||
답변내용 | - 평소 군정발전을 위하여 관심을 가져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 산천재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산천재 아래 은행나무를 적절히 조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우리 군 문화체육과 문화재담당(055-970-6411~4)으로 문의하시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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