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에게 바란다SANCHEONG GUN

군수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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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청의 높은 가치
공개여부 공개
작성자 박**
내용 산청군의 높은 가치

저 지고한 천왕봉 높이로
저 유장한 경호 강 흘러가는 물길로 산청군의 가치는 한 없이 크다.
아마 그럴 거라고 막연하게 직감한 금강산 생강나무 꽃이
내 고향 산청의 산에서 미상불 경이로운 현상으로 펼쳐질 줄이야
꼭 이맘이 되어야 닿을 수 있는 생강나무 꽃
하도 놀랐습니다.
율곡사 뒷산 정수(淨水)산이 그렇습니다.
또한
지리산을 모태로 필봉 산. 왕산너머로
부암 산. 정수산을 거쳐 황매산 까지
어느 산하나 빠짐없이 출중한 수려한 비경에다
청정한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위에다 생강나무 꽃까지
폭 넓게 산청이 금강이고 금강이 산청 같습니다.


생강나무 꽃(지리산에서 금강산에서)

4월 금강산에는
잔설이 녹고 있었지
잔설이 녹고 있는 4월 금강에는
낯익은 생강나무 꽃도 진달래도 피고 있었지
바위에서 피어올라 흰빛이 더 뚜렷한 돌단풍 꽃도 한창이었지

생강나무 노란 꽃망울이 눈을 틔어야 비로소 봄이 오는데
이미 눈을 틔운
금강 아랫마을 “온 정리” 생강나무 꽃은
지리산 자락 내 고향 산청군 도처에도 피고
핏발 사라진 금강 진달래 여린 분홍은
여지없이 지리 산 자락 진달래 빛이었지
바위를 뚫어야 진정 제 멋이 나는 돌단풍은
겨우내 몸부림쳐
깨고 나온 바위틈을 온통 하얗게 물들이고 있었지

비로봉 넘어 해금강으로 흘러가는 저 구름은
천년을 적시고도 아직도 다 부리지 못한
낙랑공주의 눈물로 맺혀
구룡폭포 방울방울 구슬로 떨어지다가
옥 류 동 명경의 거울로 비춰
그래서
온정리 사는 딸아이들의 이름에는
유난히도 옥. 경. 향자가 많은 것일까?
그래서
옥이의 눈동자는 구슬을
경이의 얼굴은 거울을 닮아있고
향이 네 가슴에는 그렇게도 진한 꽃향기가 스며 있는 것일까?

울며 소맷귀 부여잡던 애절한 섬섬옥수는
모란봉 교예 단,
미향이의 가 여린 손끝에서
수줍어 어쩔 줄 모르는 련주의 연분홍 뺨을 타고
“눈꽃”으로 피다가
옥류관 선경이의 어깨선으로 너울대며 날개 짓하여
마침내 부채춤으로 활짝 핀
그 유연한 몸놀림 앞에
모질게도 굳어 있던
지지리도 긴 줄만 알았던 차디찬 남. 북의 이야기는
이제는 지난 전설이 되어 가겠지

4월 금강만으로는
금강, 봉래, 풍악, 개골 네 개의 계절만으로는
못다 채울 이름이어서
삼백 예순 다섯 이름으로 날마다 달리 부르다가
일만 이천의 이름으로 부르면
애당초 한 평생을 두고도
어차피 다 못 부를 이름이어서,
행여
무너져 내린 천년사직을 목 놓아 통곡한
마의 태자의 처절한 눈물이 빚은 일만 이천여 애끓는 사연이라면
차라리 네 계절의 이름으로만 다시 불러야지
쓸 수도 없고 그릴 수도 없는
“필불 산, 화불 산” 또 다른 4월의 금강의 이름 앞에서
나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애교로 금강을 노래해야지

4월 금강은 분명
생강나무 꽃망울이 터지도록 피어 있었고
돌단풍은 바위틈마다 흰 꽃을 수놓았고
고운 진달래 드리우진
금강 산등성이 잔설마저
햇살 받아
지체 없이 녹아 흘러내리고 있었지
파일
작성일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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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행정과 연락처
답변일자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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