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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민수호 |
|---|---|
| 제목 | 열명 스므명의 의인들(강희근 시인) |
| 내용 |
열 명 스무 명의 의인들
-산청 함양사건 제26회 합동위령제에 부처 - 강 희 근(시인.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 우리나라에서도 독일의 메르켈 총리 같은 의인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자기 나라 나치전범의 피해 지역에 가서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진심으로 사죄하는 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건국사에서 숱하게 많은 가시밭길 걸어나와, 의인이 되는 길 죽음으로 통과해 간 사람들 많은데 이제 의인들이 죽순처럼 솟아나왔으면 좋겠다 의인이 나와서 지난 62년 전, 까닭없이 죽어간 불쌍한 지리산 밑 산청 함양 사람들 그 영령들에게 참으로 늦게 찾아와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법 통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장 서 일하는 국회의원이 나왔으면 좋겠다 몇 사람 의인이 나왔으면 좋을까? 더도 덜도 말고 메르켈 총리와 같은 국회의원 스무 명만 나왔으면 좋겠다 스무 명이 나와서 한 사람이 다섯 국회의원과 손 잡으면 산청 함양사건 배상법이 통과가 되겠는데 꿈이 이루어지게 되겠는데 아니다, 의인이 열 명만 나와도 좋겠다 열 명이 나와서 지리산 밑에까지 스스로 찾아와 가현, 방곡, 점촌, 서주를 둘러보고 가는 별빛 같은 달빛 같은 국회의원이라면 열 명으로도 주검을 건지는 부활의 법안 만들 수 있으리라 그 열 명의 의인이 있으면 좋겠다 어둠의 역사 뒤안길에다 등을 매달아 주는, 여와 야가 따로 없는 우리들의 전 국회의원의 명패들 하나같이 의인으로 매달아 올리는 열 명, 열 명의 국회의원이 있으면 좋겠다 아, 메르켈 총리 같은 열 명의 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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