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서

초당유결

  • 의서명의방강요
  • 발행일자조선시대(숙종조)

상세내용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독특한 운기(運氣) 치법서로 잘 알려진 『초창결(草窓訣)』의 이본(異本)인 서적이다.
『초창결』은 본명이 윤동리(尹東里), 호가 초창(草窓), 자가 자미(子美)인 분이 지은 것이라 전하고 있다. 그는 숙종 때 활약한 유의(儒醫)로 알려져 있을 뿐 자세한 행적이 전해지지 않으며, 수없이 여러 차례 사본을 전사(轉寫)하는 과정에서 초당도인(草堂道人), 초려도사(草廬道士), 초창도인(草窓道人) 등 엇비슷한 여러 가지 명칭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서명 또한 다양하게 전하고 있는데, 흔히 알려진 것만 해도 『운기연론(運氣衍論)』,『삼리결(三理訣)』, 『원기활법(圓機活法)』, 『오운육기편(五運六氣編)』, 『오육론(五六論)』 등이 있다.
이 책은 대략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부 「운기연론」과 후반부 「용약권(用藥勸)」으로 대별된다. 「운기연론」은 서문 외에 생년(生年)과 당년(當年) 운기에 따른 질병 양상과 운기시(運氣詩), 육기론(六氣論), 발문(跋文)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은 대개 윤동리의 운기대법으로 기본이론의 소개에 해당하며 총론부라 할 수 있다. 「용약권」은 별도로 서문과 오운오장(五運五臟), 잡록(雜錄), 단방(單方), 장부보사방(臟腑補瀉方), 장부파수약(臟腑把守藥), 오운지세태과불급(五運之歲太過不及), 심병(審病) 등으로 엮어져 있다. 여기에는 실제 운기변화에 따른 질병발생 양상과 대표처방 및 오장과의 배합이 설명되어 있으며 약물의 가감용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잡록으로 여기에는 우리나라 경험의서 중 가장 풍부한 분량의 처방 오용(誤用)에 따른 부작용과 그에 따른 처치법에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그저 단순히 운기론을 부여한 것이 아니라 한 처방으로 해를 봤을 경우 다른 처방으로 이를 구하고, 어떤 약재를 잘못 썼으면 다른 약으로 해독하여 인명을 구제하는 원기운활법(圓機運活法)을 주창한 희대의 비결서(秘訣書)하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기록으로 조선 후기 임상경험이 축적되어 이룩한 성과이자 고유의학의 특징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