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서

침구택일편집

  • 의서명의방강요
  • 발행일자조선시대(세종조)

상세내용

조선 세종 때 전순의(全循義)와 김의손(金義孫)이 저술한 침구에 관한 전문의서이다.이 책은 1447년(세종 29)에 내의원의관(內醫院醫官)인 전순의와 김의손이 여러 가지 의서(醫書)를 참작하여 침구(針灸)를 할 때의 길흉(吉凶)과 기일(忌日)의 선택에 대하여 쓴 것이다. 전순의는 노중례(盧重禮)와 함께 당시에 첫손에 꼽히는 명의였으며, 나이가 들어 노쇠하자 궁중의 의학교육을 염려할 정도로 몇 안 되는 실력자였다. 또 『의방유취(醫方類聚)』의 편찬에 참여했고 식치법(食治法)을 다룬 『식료찬요(食療纂要)』와 『산가요록(山家要錄)』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1권 1책의 목판본으로 서문 2장 본문 27매의 다소 적은 분량이다. 나중에 『비급구법(備急灸法)』이라는 책과 함께 『중각침구택일편집(重刻鍼灸擇日編集)』이라는 제호로 복간되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본문에 앞서 실려 있는 인용서적으로 『천금방(千金方)』, 『황제명당구경(黃帝明堂灸經)』, 『보주동인수혈침구도경(補註銅人?穴鍼灸圖經)』, 『두한경편집침구지남(竇漢卿編集鍼灸指南)』, 『침구광애서괄(鍼灸廣愛書括)』, 『사림광기(事林廣記)』, 『제인천금월령(齊人千金月令)』, 『원귀집(元龜集)』, 『용목총론(龍木總論)』, 『이간방(易簡方)』, 『용수보살안론(龍樹菩薩眼論)』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명당구경』, 『침구광애서괄』, 『용수보살안론』 등과 같은 책은 『의방유취』에만 보이는 서명으로 저술시기가 매우 가까움을 짐작하게 해 준다. 본문은 서술된 문장이 아니고 각 조문의 작은 항목마다 약호로 출전이 밝혀져 있어 세밀하게 인용서를 대조 분류한 형태를 띠고 있다. 예를 들면 “鍼灸吉日 出銅人 元龜 廣記”라 밝혀 놓았고 인용서마다 서로 차이가 있는 점을 “諸方無此法” 등으로 표기해 놓았다. 목차는 침구길일(鍼灸吉日), 추천의길일급잡기방통법(推天醫吉日及雜忌傍通法), 기침구법(忌鍼灸法), 추사시인신기(推四時人神忌), …… 의안금기일(醫眼禁忌日), 잡기법(雜忌法), 후천색법(候天色法), 구고황기법(灸膏?忌法), 구애잡설법(灸艾雜說法), 점애화법(點艾花法), 장계유구고황기법(莊季裕灸膏?忌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보이는 인용서를 세밀하게 대조하여 분류하는 의서편찬 방식을 통하여 당시에 얼마나 문헌의 고증과 내용의 교감에 열심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