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서

부인양방집요

  • 의서명의방강요
  • 저자진자명(陳自明)
  • 발행일자1237년

상세내용

중국 송나라 진자명(陳自明)이 1237년에 편찬한 의서. 전 24권.

『부인양방대전(婦人良方大全)』, 『부인양방(婦人良方)』, 『부인양방집요(婦人良方集要)』라고도 한다. 진자명이 지었다는 원간본은 현재 남아있지 않고 조선에서 갑진자(甲辰字)로 간행된 것이 현존하는 최고의 판본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책은 현재 일본에 소장되어있다. 1832년에 이 책을 입수하게 된 일본의 단파원견(丹波元堅)은 “웅종립(熊宗立)의 보유본(補遺本)도 드물어서 귀중하게 여기는데 조선에서 간행한 진자명의 진본이야! … 어찌 보배로 여기지 않을수 있겠는가”라고 술회하였다. 후에 이 책은 명나라 웅종립(熊宗立)이 내용을 보충하여 『부인양방보유대전(婦人良方補遺大全)』을 간행하였고 설기(薛己)가 교주(校注)하여 이름을 『교주부인양방(校注婦人良方)』이라 하였으며, 내용을 부분적으로 첨삭한 외에, 안어(按語), 치험(治驗)이라고 하여 자신의 견해를 추가하였다.

이 책은 송나라 이전의 산부인과에 관한 저작을 정리 편집한 것으로, 조경(調經), 중질(衆疾), 구사(求嗣), 태교(胎敎), 임신(姙娠), 좌월(坐月), 난산(難産), 산후(産後) 등 8개 항목〔후에 설기(薛己)의 교주한 판본에는 후태(候胎)가 추가되어 있음〕으로 나누어 부인과질환을 임신과 출산을 전후로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각 항목은 다시 세부 병증으로 나뉘어 있는데, 모두 260여개의 논(論)이 있고, 각 병의 병인(病因), 증후, 치료법을 설명하였으며 1383개의 처방이 수록되어 있다.

왕긍당(王肯堂)의 『여과준승(女科準繩)』, 무지망(武之望)의 『제음강목(濟陰綱目)』 등 대표적인 부인과 전문의서들이 이 책을 저본으로 삼고 있는 등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친 부인과전문의서이다. 조선에서도 조선전기에 의학교재로 사용될 만큼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의방유취(醫方類聚)』에는 이 책을 포함하여 『외과정요(外科精要)』, 『관견대전양방(管見大全良方)』 등 진자명의 저작이 모두 인용되었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양방(良方)’이라는 출전표기로 인용되어 있지만 웅종립의 보유본을 사용했기 때문에 진자명의 원본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