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서

구급이방

  • 의서명의방강요
  • 저자전자는 중국인 조숙문(趙叔文, 자(字) 계부(季敷))의 『구급이방(救急易方)』과 허준(許浚)의 『언해구급방(諺解救急方)』을 그대로 필사한 것이다. 나머지 부분은 경험방인데 그것이 찬자 자신의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 발행일자미상

상세내용

"책의 표지에는 ‘구급이방(救急易方)’과 ‘경험방(經驗方)’ 두 제목이 쓰여져 있는데, 위에서 말하는 구급이방(救急易方)은 실지로는 중국 명나라때 사람인 조계부(趙季敷)가 편집한 『구급이방(救急易方)』과 우리나라 허준(許浚)이 편찬한 『언해구급방(諺解救急方)』 상하를 베낀 것이다. 분량으로 보아 이상의 두 종류가 이 책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명대(明代) 의가(醫家) 조숙문(趙叔文)이 엮은 『구급이방(救急易方)』은 정통연간(正統年間, 1436~1449)에 이루어졌다. 전체 내용은 구급병증을 위주로 실려 있으며, 비교적 체계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다. 모두 232종의 병증이 실려 있는데, 구오절사(救五絶死), 구자액사(救自縊死)로부터 팔각충상(八脚蟲傷)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항목하에 구급치방을 붙이고 있다. 『언해구급방』은 허준이 왕명을 받들어 편찬한 것으로 상하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상권에는 중풍(中風), 파상풍(破傷風) 등 모두 42개 항목으로, 하권에는 제수상(諸獸傷), 광견상(狂犬傷) 등 39개 항목으로, 분류하고 그 구급방(救急方)과 침구법(針灸法) 등을 상세하고 기록하고 있다.
다음에 경험방에 해당되는 부분이 책의 세군데에 나뉘어져 나오는데, 책의 첫부분에 나오는 경험방은 대제목이 없이 1. 우병(牛病), 2. 우역(牛疫), 3. 우료역(牛療疫), 4. 우복창(牛腹脹) 등 모두 27개 항목하에 해당 경험방을 수록하였고, 다음에 책 중간부분에 나오는 경험방은 ‘경험방(經驗方)’이라는 제목도 있고 목록도 있으며 그 목록이 모두 104개로 되어 있다.
끝으로, 이 책 끝부분에도 분량은 적지만 경험방에 해당되는 기사 즉, 치과(齒科)나 인후통(咽喉痛) 등에 해당되는 경험방이 추가되어 나온다.
그런데 이 책에 수록된 경험방이 찬자의 창의적인 것인지 기존의 어느 것을 베낀 것인지 그 점은 확언할 수가 없다.
이 책에 나오는 경험방의 가치를 논하기는 아직은 이르다. 구급이방(救急易方)이든 경험방(經驗方)이든 의서의 간행 보급이 지극히 어려웠던 시대에 일선 의가들이 어떤 형식으로든지 그 난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였던 자료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