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서

급유방

  • 의서명의방강요
  • 저자조정준(趙廷俊)
  • 발행일자조선시대 1869년(숙종 15)

상세내용

"현재 인쇄본은 전해지지 않고, 필사본 13권 6책이 전해져 있다. 이 책은 명(明)나라 이천(李梴)의 『의학입문(醫學入門)』, 송나라 전을(錢乙)의 『소아약증직결(小兒藥證直訣)』 등을 인용하여 편찬한 것이나, 자기의 의견을 많이 도입하고 또 자기가 경험한 실례를 실어, 중국의 의서(醫書)를 모방하지 않고 독창적인 것이 많다. 또한 단순히 증상을 나열하고 처방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병인(病因)과 병리(病理)를 밝히고 있어 비교적 변증논치(辨證論治)의 과정(科程)이 잘 반영되어 있다.

먼저 자서에서 이 책이 나오게 된 경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신이 소아과를 50여년 동안 전문으로 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다음 권1은 총론으로 동방육기론, 소아론, 해독법 등 17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소아과에 대한 총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동방육기론에서는 “우리 나라는 중국과 지리가 달라 중국의 의방을 그대로 쓰면 해가 있을 뿐이고, 우리 나라에도 남북방이 서로 병에 차이가 있으니 마땅히 이에 응하여 처방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권2~12는 각론으로, 소아의 제질환에 대한 증후를 말하고 치료법을 싣고 있다. 언급하고 있는 질병은 촬구금구(撮口噤口), 제풍(臍風), 태경간풍(胎驚癎風), 태경야제(胎驚夜啼), 대변불통(大便不通), 소변불통(小便不通), 대소변불통(大小便不通), 유뇨(遺尿), 한(汗) 등 다양하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중후 및 치료에 있어서 중국의 의서를 모방하지 않고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특색을 살렸으며, 초생아의 목욕법 및 유포법으로부터 소아 특유의 진역, 간풍, 경기 등과 소아가 걸리기 쉬운 병증, 소아의 약치(藥治), 식치(食治) 등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거의 망라되어 있어, 소아의 치료학으로 실용적 가치가 높다. 권13은 본초발명(本草發明), 식치발명(食治發明)으로, 소아과에 필요한 본초와 식치를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