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서

단곡경험방초

  • 의서명의방강요
  • 저자저자와 저술시기가 불분명하고 인쇄본이 없으며, 필사본만 전해지고 있다
  • 발행일자조선시대

상세내용

체재는 정(精), 기(氣), 신(神)으로부터 시작하여 오장육부, 소변, 대편을 거쳐 두, 면, 안, 이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동의보감식 분류체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런데 피(皮) 다음에 잡병편이 이어지지 않고 관소아형색, 쇄종법, 경험 항목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이 책에는 대략 430여 처방이 수록되어 있으며 단방(單方)이 항목별로 따로 정리되어 있다. 각 항목별 기재내용은 『동의보감』원문 중 중요문구를 뽑아 써넣은 것이 많으며 공백을 두어 내용을 구분해 놓았다. 관소아형색(觀小兒形色)은 소아의 관형찰색(觀形察色)을 논한 짤막한 글로 오장(五臟)과 오색(五色)을 배열하여 소아에게 자주 나타나는 경풍(驚風), 식상(食傷), 유적, 토사(吐瀉), 이질(痢疾) 등의 예후를 밝혀 놓았다. 쇄종법은 종핵이 처음 발생했을 때 빨리 조치하는 방법으로 이른바 기죽마혈구법(騎竹馬穴灸法)을 말한다. 이것은 조선 전기 때부터 사용된 것으로 그 유래가 오래된 것이다. 기타 난태(難胎), 난산(難産), 유종(乳腫), 육체(肉滯), 회충통, 칠병 등에 쓰인 희한한 민간요법이 다수 적혀있는데 그 중에는 도저히 따라하기 어려운 괴벽한 방법도 있어 일반인들이 적용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권말에 붙어 있는 경험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처방이 적혀 있다. 상한미류, 혹온역미취한에 육화탕(六花湯 : 秋麰, 山査, 忍冬, 生薑, 生栗, 蔥白), 범방상한 후유증에 쓰이는 사물고(四物膏 : 이즙, 청즙, 강즙, 약주)는 약해가 없는 식치법으로 활용해 볼 만하다. 아마도 뒤에 붙어 있는 이러한 경험방들은 원작의 처방이 아니라 초사자가 대본을 초록한 후 자기 경험을 덧붙여 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