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서

식의심감

  • 의서명의방강요
  • 저자잠은(昝殷)
  • 발행일자중국 당(唐)대

상세내용

"이 책은 당나라 잠은의 원작으로 『송사∙예문지(宋史∙藝文志)』에 제목과 함께 2권이라는 기록이 있지만 그 이후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없어진 책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의서는 다행히 이른 시기에 수입되어 잘 보존되어 오다가 조선에서 『의방유취(醫方類聚)』를 편찬할 때 인용되었다. 지은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고 다만 송대의 학자 정초(鄭樵)가 성도 의박사(醫博士) 잠은이 지었다고 한 것이 전부이다. 일본의 고증학의 대가인 단파원윤(丹波元胤)〔1789-1827〕은 그의 저작『중국의적고(中國醫籍考)』에서 『의방유취』에서 13개의 의론(醫論)과 209개의 처방을 찾아냈으니 대략 그 개괄적인 모습을 알수있다.”고 하였다. 단파원윤과 그의 부친 단파원간(丹波元簡)〔1755-1810〕을 비롯한 일본 고증학파 의가들은『의방유취』안에서 『용수보살안론(龍樹菩薩眼論)』『기파오장론(耆婆五藏論)』『천금월령(千金月令)』등과 같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된 의학문헌 30여종을 채록해내어 채집본을 만들었는데, 이 책도 그중 하나이다. 채집본의 말미에는 1841년 액정의국(掖庭醫局)에서 교정했다는 단파원견(1795-1857)의 관지(款識)가 있고 1854년 중추 그믐밤에 등불아래서 교정을 보았다는 삼약지(森約之)의 글이 남아있다. 이로 보아 이들은 십여 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인용문을 채록하고 교정을 거듭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렇게 복원된 『식의심감(食醫心鑑)』은 『의방유취』에서 채집된 지 꼭 60년이 되는 해인 1901년 일본을 방문하였던 청나라 학자 나진옥(羅振玉)에 의해 동경에서 구입하여 중국으로 건너갔다. 이것이 나중에 동방학회에서 연활자본으로 인쇄되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본문의 내용은 먼저 식의(食醫)의 음식요법 이론이 먼저 서술되어 있고 이어 병(餠), 죽(粥), 증(蒸), 갱(羹), 고(羔), 침주(浸酒), 다(茶), 탕(湯) 등 다양한 음식처방이 소개되어 있다. 『의방유취』의 「식치편(食治篇)」은 『수친양노서(壽親養老書)』『성혜방(聖惠方)』과 더불어 이 책을 위주로 집필되었기 때문에, 『의방유취』의 편찬에 관여하였던 전순의(全循義)의 저서 『식료찬요(食療纂要)』도 이 의서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서 『식의심감』은 중국에서 이미 없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조선의 『의방유취』에는 비록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이 책의 많은 유용한 내용이 보존되어 있었다. 후에 일본인학자들이 『의방유취』에서 관련 조문을 발췌하여 채집본 『식의심감』을 만들었으며 이것이 현재 전해지는 『식의심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