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서

유이태의마진편

  • 의서명의방강요
  • 저자유이태(劉爾太)가 저술한 마진(麻疹)
  • 발행일자1786년(정조 10)

상세내용

"1책(冊)으로 되어 있다. 오랫동안 사본으로 전해져 오다가 1931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박주헌(朴周憲)이 활자본(活字本)으로 간행하였다. 저자 자신의 서문(序文)과 박주헌(朴周憲)의 근기(謹記)가 있다. 저자인 유이태는 조선 정조 때의 명의로 알려져 있으나 그에 관한 자세한 사적은 전하지 않는다. 서문에 의하면 자신이 40여년 동안 스스로 경험한 것을 토대로 1786년(정조 10)에 이 『마진방』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마진(麻疹; 홍역)만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마진의 치료에 대하여 자가(自家)의 경험을 많이 논술하고 있다. 먼저, 「마진통론」에서 마진에 대한 대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치진대략에서는 마진의 대체적인 치법(治法)을 논하고, 이어서 구체적인 치료법을 기초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두진(痘疹)을 음병(陰病)으로 보고 마진을 양병(陽病)으로 보아 마진의 초증(初證)에 비록 오한(惡寒)이 난다 할지라도 옷을 덥게 입히거나 너무 뜨겁게 하지 말라 하고 후에 기혈(氣血)이 쇠약하더라도 보제(補劑)를 함부로 쓰지 말 것을 당부하였으며, 치료 중에는 청폐(淸肺), 청열(淸熱) 등의 방법을 쓸 것을 주장하였다. 「마진예방」에서는 각종 예방법으로 예방약물들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 「초열삼조」에서는 마진의 초기 발열증상을, 「발반삼조」에서는 마진이 발반되었을 때의 증상을, 「소반삼조」에서는 반진이 사그라들 때의 증상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로는 「순험역」에서 예후판단을 기록하고, 이어서 「통치」에서 통치법을 설명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음식물의 선별과 금기에 대해서도 조목별로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풍, 한갈음수, 번조, 섬어, 천수, 후통실음, 구토복통, 회충통, 설사, 이질, 실혈, 불식, 창독, 주종, 학질, 창질, 내상, 중풍, 마진변증 등 마진병에 나타나는 잡증들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마진방」이라는 부분에 따로 처방을 부기하여 처방을 찾기 쉽게 해놓았다.
이 책은 영,정조 년간에 조선 전역을 휩쓸었던 마진의 유행을 겪은 후에 실증적인 관찰기록을 담아 저술한 것으로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이헌길의 『마진기방』(1775년), 정약용의 『마과회통』(1797년)과 함께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마진 전문서로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