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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봉신
제목 이 아름다운 “도들”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 했을까?
내용 이 아름다운 “도들”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 했을까?

산청군 신등 면과 신안 면을 양 어깨로 하고 흐르는 양천 강
그 양천 강 의 신등 면 쪽에는 “도들”이 자리하고 있다.
저 멀리 북으로는 황매 산이 듬직하게 우뚝 솟아 있고
남으로는 도들이 가슴이 확 트이도록 펼쳐져 있다.
지금 부르는 이 이름이
입속에서 도글도글 구르듯 부드럽고 어엿하며 아름다운 “도들”은
도대체 어디서 유래 했을까?

첫째 “돈들 막”이다
평지보다 높직하게 두드러진 평평한 땅이 몹시 비탈졌다는 “돈들 막” 이 말에서
부드럽게 말하고자 하는 언어의 습관에 의해 생겨난 “도들”일 수 있다.
실제로 두곡과 양전이 갈라지는 길 주변은 “돈들 막”에
꼭 들어맞는 지형을 이루고 있고 예나 지금이나 고향 사람들은 그렇게 부른다.

둘째 “도평(道坪)”이다
이 지명에서 “도”와 평야를 나타내는 순수한 우리말 “들”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도들”이 되었을 수도 있고
“도평” 지명을 사용하는 곳에서는 “도리들”을 나타내는 말이 있고
근처 생비량에는 “도리”마을이 있다.

셋째 아침에 솟는 햇볕의 뜻을 지닌 “돋을 볕”이다.
“돋을”은 아주 자연스럽게 “도들”이 될 수가 있고
강물과 사람 사는 마을도 볕과 함께한다는 “양전” “양천”과 더불어
“도들”은 햇살 좋은 들이다. 사실이 그렇다
도들은 “돋을 볕”이나 한낮에서 늦은 오후 볕까지 햇살이 다 좋다.
깊은 뜻이 스며있는 우리말일 수 있다.
도들! 언제 불러도 부드럽고 아름다운 그 이름

산청에는 마을이름도 아름다워서 가치 있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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