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이야기

황매산

황매산

“붉게 물드는 마음”
황매산 Sancheong Story

분홍빛 철쭉 바다를 만나다

산비탈을 뒤덮은 철쭉군락 사이로 다가선다. 바람이 불면 꽃이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분홍빛 물결이 일렁이며 밀려오는 것 같다. 찬란한 꽃의 바다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곳은 산청 황매산이다.

산행 난이도

주코스는 처음에는 평탄하지만 올라갈수록 가파르다. 신촌마을에서 시작하는 경로와 미리내파크 에서 시작하는 경로 두 가지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산 능선까지 도달하면 기암괴석들과 철쭉 군락이 어우러진 광경을 볼 수 있다.

황매산 주변
  • 주차장 : 미리내파크 맞은편이 제1주차장이고 그 아래로 제2, 3, 4주차장이 있다. 제1주차장에는 화장실과 일반 등산로 입구가 있다. 제1, 2, 3주차장은 일반 승용차를 위한 주차장이고 제4주차장은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이다.
  • 미리내파크 : 제1주차장 맞은편에 있으며 별과 은하수를 테마로 조성된 곳이다. 쉼터와 포토존, 무장애길 입구가 있어 낮에 등산을 하면서 둘러보기 좋다. 하지만 이곳의 진가는 밤에 발휘된다. 어두워지면 별빛터널과 조명꽃호수에 불이 들어오고, 별자리 조명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야간의 이색적인 데이트 장소로도 좋은 곳이다.
  • 미리내타운 : 미리내파크와 연계되어 있는 건물로 한식당, 분식점과 카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카페 옥상은 황매산과 지리산 천왕봉이 모두 보이는 최상의 풍경을 자랑한다.
  •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 미리내파크 아래쪽에 지어진 야영장으로 일몰과 일출 풍경이 아름답다. 또 황매산은 고도가 높아 밤이면 하늘 가득 별들이 눈부시게 빛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쏟아져 내릴 듯한 별빛 아래 캠핑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캠핑 명소이기도 하다.
꼭 봐야할 풍경
  • 4월 황매산 가는 길의 황매화 : 해마다 봄이 되면 황매산으로 가는 길을 따라 선명한 노란색의 황매화가 가득 피어난다. 도로 양옆으로 연한 새순과 황매화가 한껏 올라온 모습을 보면 산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가슴이 설렌다.
  • 5월 황매산 철쭉군락 : 미리내파크에서 황매산을 바라보면 산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 장관을 볼 수 있다.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 양옆으로도 철쭉과 진달래, 황매화 등 꽃이 가득하다. 산을 오르다 보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붉은 꽃의 바다와 그 사이 그림처럼 자리한 황매산성의 모습이 인상깊은 장면을 연출한다.
  • 10월 황매산 갈대 평야 : 가을에는 붉은 철쭉 대신 황금빛 갈대꽃이 핀다. 산 능선을 따라 갈대밭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다. 차황면에서 황매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황매산 자락 아래 마을에 다랭이 논이 보인다. 산기슭에 계단처럼 자리잡은 다랭이 논에 가득한 푸른 벼 포기와 황금들녘이 어우러진 가을이 보기 좋다.
지리산
코스정보

산행코스와 시간

  • 1코스 (2.75km/1시간 소요)
    • 신촌(만암)마을
    • 제1주차장
    • 돌팍샘
    • 갈림길
    • 황매산 정상
  • 2코스 (4.09km/2시간 소요)
    • 장박마을
    • 너배기쉼터
    • 노루바위
    • 황매산 정상
  • 3코스 (9.20km/3~4시간 소요)
    • 이교마을
    • 부암산
    • 느리재
    • 감암산
    • 천황재
    • 배틀봉
    • 황매산 정상
  • 4코스 (6.35km/2~3시간 소요)
    • 상법마을
    • 병바위
    • 탕건바위
    • 감암산
    • 천황재
    • 배틀봉
    • 황매산 정상
# Story 1

꽃의 바다에서 약속하는 영원한 사랑

황매산에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선 건국과 한양 천도 등에 도움을 준 큰 스님 무학대사가 수도생활을 하던 곳이 황매산이다. 수도승의 신분으로 불도에 정진하는 무학대사를 위해 어머니는 산을 오르내리며 뒷바라지를 했다. 무학대사는 자신을 위해 산을 오르내리다가 칡넝쿨에 걸려 넘어지고 땅가시에 찔려 상처가 나고 뱀을 만나 놀라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 무학대사의 기도가 통했는지 그 이후 지금까지 황매산에는 칡넝쿨과 땅가시와 뱀이 없다. 그래서 황매산은 ‘삼무(三無)의 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부모를 위해 극진히 기도를 드린 무학대사의 효심이 깃든 산. 서로를 향한 사랑이 가득한 황매산 철쭉은 해마다 더욱 붉게 피어난다. 황매산의 꽃길은 연인들이 두 손 꼭 잡고 걷기 좋은 곳이다. 황매산에 철쭉 피어날 때 두 손 꼭 잡고 철쭉 꽃길을 걷는 연인은 그 어떤 시련도 극복하고 사랑으로 맺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천왕봉2
# Story 2

신촌(만암)마을에서 미리내파크를 거쳐 황매산성을 지나 정상까지

추천 산행코스는 신촌마을에서 미리내파크를 거쳐 황매산성으로 오르는 길이다. 최근 조성된 황매산 미리내파크에는 황매산을 배경으로 즐겁게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과 지친 걸음을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한숨 돌리고 나면 두 가지 등산 경로가 있다. 노약자를 위한 무장애길과 일반 등산로다. 무장애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하게 조성되어 등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황매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 미리내파크에서 황매산성까지 거리의 중반 정도까지 조성되어 있다. 이후에는 일반 등산로로 연결된다. 일반 등산로는 조금 가파르지만 꽃을 더욱 가까이서 보며 올라갈 수 있다.

무장애길과 일반 등산로의 합류지점에서 30분 정도만 더 올라가면 황매산성을 만날 수 있다. 최근 ‘달이 뜨는 강’에서부터 미스터 선샤인, 태왕사신기 등 다양한 영화·드라마의 촬영 장소이기도 한 황매산성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역사 속 주인공이 된 느낌에 가슴이 설렌다.

황매산성에서 20분 정도 더 올라가면 정상에 도달한다. 등산 초보자들도 편하게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바위에 걸터앉아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히고 시야 가득 아름다운 풍경은 눈을 즐겁게 한다. 어렵지 않은 길이니만큼 황매산에 왔다면 정상까지 밟아보고 가기를 권한다.

# Story 3

황매산 비경 주산행코스

황매산을 오르는 주 산행코스는 상법마을에서 시작된다. 상법마을에서 배내미봉을 지나 천왕재에 오르면 주능선이 시작된다. 올라갈수록 가파르니 주변 경치도 즐기며 여유 있는 마음으로 오른다. 천왕재에 오르면 북동쪽 바위군락이 산을 이룬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바위가 이루어낸 추상의 아름다움을 본 뒤 배틀봉으로 길은 걷는다. 배틀봉 바로 전에도 철쭉군락지가 있으니 붉은 꽃이 수놓은 산천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소풍 같은 발걸음으로 꽃을 즐긴 뒤 황매산 정상으로 오르면 된다. 정상에서 상중마을이나 신촌마을, 만암마을 등으로 내려오면 된다.(약 10킬로미터 코스)

# Story 4

황매산 다랭이논 ‘메뚜기쌀’

황매산 자락 다랭이논은 친환경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이곳에서 나는 쌀에 ‘메뚜기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메뚜기가 사는 청정한 논이라는 상징이다. 황매산의 나무뿌리와 약초뿌리를 지나 흐르는 산계곡물을 먹고 자라는 메뚜기쌀은 태양 아래 널어 자연으로 말리는 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