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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수호
제목 산청함양 사건 추모공원 꽃 (꽃 지정 제안)
내용 <산청 함양 사건 추모공원의 꽃> 지정에 관한 제안(자료)/ 최초 착안자: 지원 단장님 -

두견화(진달래)의 전설
두견화(진달래)의 전설

꽃말 /억울한 꽃으로도 불림 (억울한 꽃 검색히면 나옴)

진달래와 철쭉은 쌍둥이 형제입니다만 용모나 성격이 매우 달랐습니다.
진달래는 형인데도 왜소하고 허약했으며 동생인 철쭉은 딱 벌어진 어깨와 탄탄한 다리를 지닌 건장한 아이였습니다.
진달래는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이라서 늘 신경질적이었으며 동생을 미워하고 싫어했습니다. 가령 학교에 갈 때도, “얘. 나는 네가 싫다. 같이 걷기도 싫으니 너는 멀리 뒤 떨어져서 따리 오너라.” 하는 겁니다.

그러나 철쭉은 불평하자 않고 형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너그럽고 온화한 성격일 뿐만 아니라 형에게 순종하는 착한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형이 무슨 일을 당하여 힘들어하거나 어려움을 당할 때엔 골 잘 도와주었습니다.
개울에 물이 불어서 징검다리가 물속에 잠기면 업어서 건네주었고, 친구들한테서 괴롭힘을 당하면 말려주기도 하고 숙제도 도와주고 심지어는 선생님께 잘못하여 벌을 받을 때에는 벌을 대신 받아주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가 병을 앓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운명 하실때에 두 형제에게 당부를 하셨습니다. “너희 두 형제가 서로 돕고 아끼며 살아야하느니라. 진달래는 몸이 허약하니 철쭉이 늘 보호하고 도와주도록 하여라.”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철쭉은 몸이 튼튼하고 힘이 세었으므로 아버지 돕는 일을 했습니다. 소를 몰아 밭을 가는 들일도하고 산에 가서 나무를 베어들이기도 했습니다.

진달래는 빨래, 청소, 밥 짓기 등 어머니가 하시던 일들을 했습니다.
어느 따뜻한 봄날, 진달래가 도시락을 챙겨가지고 철쭉이 일하는 산으로 소풍을 나갔습니다. 둘이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갓 피어난 진달래꽃을 봤습니다. “진달래꽃이 피는구나...”
“그래 이제 완연한 봄이야. 곧 철쭉꽃도 필 테고, 농사철이 닥치겠지?”
그 얼마 후에 나라에 큰 재난이 닥쳤습니다. 이웃나라와 전쟁이 발발한 것입니다.

곧, 그들 형제에게도 군대에 입대하여 전쟁에 참가하라는 통지서가 전달되어, 아버지를 혼자 계시게 하고 형제가 같이 전장으로 떠났습니다.
두 형제는 전투 중에도 늘 같이 행동했습니다. 몸이 작고 힘이 약한 진달래를 철쭉이 늘 보살피고 거들어 줘야 했습니다.
어느 날, 적군과 큰 접전(전투)이 벌어졌습니다. 아군 병사들은 용감하게 항전했으나 결국 패배를 했으며, 많은 사상자를 남겨두고 사령(지휘)부는 퇴각해버렸습니다.

전투 중에 많은 병사가 죽거나 다쳤는데, 철쭉도 다리를 다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다행히 진달래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적군이 사납게 짓쳐(쫓아) 오므로 살아남은 병사들은 황급히 피해야만 했습니다. 진달래도 급히 피하려고 했습니다만, 이내 생각을 바꿨습니다.
평소에 자신한테 늘 구박을 받으면서도 반항하지 않고 순종만 했으며 자신이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도와주고 지켜주던 동생을 버리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생 곁에 남았습니다.

적군의 많은 병사들이 지나간 후에, 동생을 치료했습니다. 상처에 약을 바르고 붕대로 싸매어서 일으켜 세웠습니다만, 동생은 자기보다 몸이 더 크고 무거웠기 때문에 업을 수는 없어서 어깨를 부축하여 끌었습니다.
철쭉이 말했습니다. “나는 다리를 다쳐서 어차피 죽을 수밖에 없으니 남겨두고 너 혼자가거라. 고향에 가거든 아버지에게 내가 이 곳에서 죽었다고 말해 주렴.”

“아니야. 너를 부축하고 집에까지 가겠다. 나 혼자서 돌아가면 아버지가 매우 슬퍼하실 거야.”
그러나 힘이 약한 진달래가 철쭉을 부축하고 걷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얼마 걷지를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잠시 쉬었다가 일어나서 다시 걷기를 계속하여 마침내 고향마을 가까이에 이르렀습니다.
“아~! 이제 저 산만 넘으면 고향이다. 아버지가 우리를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그러나 불행히도 그 곳을 지나가던 적군 병사들에게 그만 들키고 말았습니다.

“우리를 죽이지 말아다오. 동생이 부상당하여 내가 어렵게 부축하고 여기까지 왔다. 저 산을 넘으면 나의 고향인데, 늙으신 아버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진달래가 적군 병사에게 간곡히 사정을 했습니다만, 적군 병사는 매정하게도 진달래를
칼로 찌르고 말았습니다.
진달래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철쭉의 손을 잡았습니다. “아~ 아 아버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 텐데...” 그러나 마침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진달래가 숨을 거두자 철쭉도 이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진달래는 죽어서 두견새(소쩍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철쭉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아버지한테 날아가서 우리(시체)가 이 곳에 있다고 말하고 올께.” 하며 날아갔습니다.

‘아~ 아 그리운 고향집.’ 집 마당에 있는 팥배나무( 흰 꽃이 피는 돌 사과나무)에 앉았습니다.
아버지가 마루에 앉아 계셨습니다.
“아버지. 제가 왔어요. 저 진달래예요.”
그러나 아버지의 귀에는 “소쩍 소쩍”하는 새의 울음소리로 들립니다. 진달래는 이제 사람이 아닌 새 이니까요.
진달래가 다시 말했습니다.(울었습니다.) “아버지. 동생이 다리에 부상을 당해서 제가 부축해 오다가 적병에게 들켜서 그만 살해되고 말았어요.”
그러나 아버지의 귀에는 역시 소쩍새의 울음소리로만 들립니다.
진달래가 날아가 아버지의 어깨위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따라 오시라는 의미(신호)를 전달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그 뜻을 알아차리셨을까요? “이 놈의 두견새가 날 어디로 데려가려나?” 하시며 일어섰습니다.
(두견새가 되어버린) 진달래가, 아버지를 철쭉과 자신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인도해 갔습니다.

아버지가 아들들의 시체를 보셨습니다. “오~ 오 내 아들들아! 그 머나먼 전장에서 이곳까지 와서 죽어있구나. 그래 이 아비를 만나려고 이곳까지 왔었더냐? 그렇담 살아서 조금만 더 오지, 죽어서 이 곳에 있느냐...” 하시며 슬프게 울었습니다.
그리고 머리 위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두견새를 보시면 말했습니다. “그래! 두견새야. 네가 바로 내 아들 진달래의 넋(혼)이로 구나 그래서 날 이곳까지 데려오려고 내 집 마당 팥배나무 가지에서 울었었구나.” 한탄하시며 다시 눈물지었습니다.

그 후, 진달래의 넋(혼)이 두견새가 되었다하여 진달래꽃은 두견화라고도 한답니다.

출처: http://hwangyb.tistory.com/8 [明山방]

산청 함양 사건 추모공원 꽃: 진달래 (꽃말 등은 위 자료 참조)

2018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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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원 꽃> 지정 제안자 / 과거사 지원 단장님이 2018년 2월7일 초도 방문시
검토 권고에 대한 착안이며, <진달래 꽃>으로 명시하여 제안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지원 단장님이 추모공원을 방문 하셨으나 현 단장님처럼 역사관은 물론 묘역 현장, 위패봉안각등 구석 구석 모든 시설에 대하여 정말로 빠짐없이 둘러보시고
질문 하시며 파악 하시고 관심가져 주심에 유족으로서 정말 감동 하였습니다.
참고하여 주시기 바람니다
유족회 민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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