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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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성119 이창우 소방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이지원
내용 저는 현재 강원도 한림대학교에 재직중이고 춘천에 살고 있는 강원도민입니다만,
본적은 경남 고성이고, 선산은 경남 산청군 원지 엄혜산에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매년 성묘를 다닌지도 이제 40년이 가까와집니다.
작년 7월에는 와병중이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소원대로 언제나 그리시던 선산에 고이 모셨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어머니는 병약하신 상태이셔서
정작 장지에 함께 가시지도 못했습니다.

49재때는 더위도 조금 수그러져 어머니를 모시고 성묘를 가기로 했습니다만,
경사가 급한 산 중턱까지 오르시기는 도저히 무리여서
집안형님께 뭔가 방안이 없을지 의논을 드렸었는데,
저는 생각지도 못한 119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까운 단성 소방대 이창우 대장님께서
저희 상황을 딱히 여기셨는지 배려를 해주셔서,
저희 어머니는 대원분들의 등에 교대로 업혀가며
무사히 산에 올라 성묘를 하실 수 있었고,
또 편안히 산을 내려오실 수 있었습니다.
그냥 올라가도 땀범벅이 되는 산길,
좁고 경사가 심해 들것도 쓸 수 없고
한사람이 겨우 오르내릴 수 있는 산길에서
너무도 큰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지리산 조난시에 구조활동 등도 많이 하셔서 별일 아니라고 하셨지만
어머니를 어떻게해야 산소까지 모실 수 있을까 고심하던 저희 가족으로서는
너무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큰 도움을 받고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땀흘리는 대장님과 대원분들께,
보잘것없지만 음료수값이라도 드리고자 했지만
대장님은 끝내 받지 않으시고 다시 갈 길을 가셨습니다.

언제가 되었던 적절한 형태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는데
나날의 일과에 쫓겨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습니다만,
이제 이런 형태로라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가족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 온갖 궂은 일, 위험한 일을 처리해주시는 소방대/구급대분들이
무사평안하시고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한림대학교 일본학과
부교수 이지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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